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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것들

석계역은 왜 석계역일까??

석계역은 월계동에 있습니다.

그럼 왜 월계역이 아닌 석계역일까요?


서울특별시 성북구 석관동과 중랑천 사이로 노원구 월계동이 위치하는데, 석관과 월계에서 한 글자씩 따와서 역명을 지었다. 역이름이 이렇게 된 이유는 1호선의 역건물이 성북구 석관동과 노원구 월계동에 걸쳐 있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건설 당시는 성북구와 도봉구(노원구 분구 전)의 경계선이 지나갔다는 얘기. 현재도 노원구와 성북구의 경계선에 접하고 있다.


이런 이름을 하게 된 이유은 1984년 당시 성북역과 신이문역 사이에 석관동 지역의 교통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신 국철역을 건설하기로 하고 명칭은 석관역으로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역의 주소를 보면 알겠지만 석관동 관할구역 안에 역을 지을 수 있는 충분한 토지가 없어서 역사가 도봉구 월계동에 많은부분을 위치시키는 형태가 되었다. 역사의 건설은 아무런 문제가 없이 진행되고 있었으나...


문제는 당시 제1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던 것. 총선을 앞에 두고 있던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 도봉구 지구당 위원장 홍성우씨가 월계동 지역의 표를 노리고 "역사 건물이 (도봉구의) 월계동 쪽에 위치해 있는데 왜 역이름이 (성북구의) 석관역입니까, 제가 당선되면 도봉구와 월계동의 명예를 걸고 역이름을 월계역으로 바꾸겠습니다" 라고 월계동 주민을 향해 말했다.


이에 같은 당이며 역시 총선을 앞두고 있던 민정당 성북구 지구당 위원장인 김정례 역시 성북구 (특히 석관동) 주민들의 표심을 의식하고 "원래 석관역으로 하기로 결정되어 있었는데 왜 이제와서 뒷북? 내가 당선되면 성북구와 석관동의 자존심을 걸고 절대 역이름이 바뀌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식으로 역시 석관동 주민들을 향해 선거용 떡밥을 뿌려댔다.


급기야는 역 이름 명칭이 두 동네의 자존심 싸움 비슷한 걸로 번지게 되고, 같은 당원끼리 역 이름 공약 문제로 싸우게 된 관계로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줄 수가 없게 돼서 곤혹스러워진 민정당 측에서 이 '석계역'을 들고 나와서 어정쩡한 타협을 설득한 결과물이 이 석계역이라는 괴상한 역이름이 돼 버렸다. 문제는 그러고 나서 몇년 후에 국철의 노선이 연장되면서 성북역을 지나서 월계역이 생겨버린 것.


월계역이 생겼음에도 이 사건은 이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역을 이용하는 석관동 주민이나 월계동 주민이나 역 이름에 더이상 아이 돈 케어 하면서 석계역으로 굳어진 상태에서 이 지역을 대표하는 지명중 하나로 굳어지며 지금까지 역이름이 이어져오고 있다. 석계역 주변에 석계치과니 석계호프라든지 석계라는 단어를 단 상호를 쓰는 점포들이 많을 정도이다.


출처 : 나무위키